20190127
잘 해보자, 2014년, 가게에 새로운 파트타이머가 들어왔다. 스무 살 동생이었고, 주말근무를 지원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내 n번째 메이트가 되었다. (사실 너무 오래 일해서 동생이 몇 번이나 바뀌었는지 셀 수 없음) 예쁜 얼굴에 거침없는 성격으로 다른 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고, 실제로 내가 가장 아낀 동생이기도 했다. (어찌나 당당하고 거침없었는지 점주님이랑도 맨날 싸움) 그 해는 내 인생에서 거의 첫 시련으로 꼽을 만큼 괴로운 시간이었다. 힘들다는 말을 내뱉거나 그런 마음을 겉으로 내색하기라도 하면 나 스스로 무너질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학원, 스터디, 아르바이트, 운동, 도서관 등 정신없이 살았던 것 같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그날도 운동갔다가 스터디갔다가 진이 다 빠져서 가게에 출근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