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9
빛나는 새내기, 눈부신 스무살을 정리하며. 누구나 알 만큼 나는 과분한 학교에 왔다. 내 수능성적으로는 쳐다봐서도 안 되는 학교였다. 대학에는 친구가 없다더니 그것도 다 뻥이었다. 내 인간성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사람들을 얻었다. 오랫동안 누군가를 좋아하기도 했었다. 그게 미안함으로 바뀌는 순간, 포기라는 것도 했었다. 너는 참 멋있었다. 나를 좀 예뻐해 달라는 이기적인 어리광에도, 화 한 번 낸 적이 없었다. 너는 최선을 다해 웃어주었다.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살아야 한다는 두려움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내 곁에 있었다. 내 가족, 내 친구가 되어 주었다. 우리라는 말로 나를 잡아주고, 내 이야기에 가장 크게 웃어주고 내 감정에 공감해준 너에게, 나를 좋아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내가 많이 부족해서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