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9
코로나 피해서 집콕한지 10일 째 이러다 고독사해도 아무도 모르겠다 싶어 탈출, 아니 외출을 결심했다. 새벽 일찍 일어나 공원을 산책하면 사람들과 덜 마주칠까 싶었지만 돌아온 잠만보는 그렇게 일어날 수 없다. 나는 10시 넘어 눈을 떴다. 여유롭게 산책하겠다던 어제의 낭만은 사라지고 하 오늘은 진짜 뭐 먹지? 먹고 사는 문제만 남았다. 오랜만에 자극적인 인스턴트를 먹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했다. 뚜벅이의 유일한 믿을 구석, 캐시워크에 접속했다. 맛있는 버거킹과 건강한 서브웨이 사이에 고민하다가 쿨하게 버거킹 쿠폰을 결제했다. 내 소중한 캐시 1만1천9백원. 버거킹이 있는 서현역으로 향하다가 나도 모르게, 사실 너무나도 의도적으로 크리스피도넛이 위치한 수내역에 도착했다. 하프더즌이냐 더즌이냐 세기의 고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