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6 집 앞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어. 얼마나 환하고 향기로운지 네가 이 꽃들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이 핑계로 한 번 더 웃고 한 번 덜 울면 좋겠다고. 한동안 서성이다 한참을 머뭇거리다 겨우 발걸음을 뗐지. 너는 이 꽃들을 봐야 해. 얼마나 예쁘게 피었다가 얼마나 허무하게 지는지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앞에 서 있었는지 힘 없이 저무는 게 그저 꽃이었는지. 아마 사랑이 다 끝나고 내가 떠난 후에야 너는 알게 될 거야. Una vita da vivere, come il cuore va./diario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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