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까지 했냐고 물어보면 대답할 수 없다고
여전히 잘 모르겠다고,
너는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고 자기는 나쁜 년이라서 그랬던 거 같다고,
죽을 때까지 빚으로 안고갈 테니까 부디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굳세어라 서예원.
그렇게 언니는 뒤늦은 이별을 고하고 정말로 떠났다.
잘 지내, 그 한 마디 말고 내가 더 할 수 있는 말이 있었을까.
아마 있었겠지.
세상에 모든 저주를 퍼부을 수도 있었겠지.
그런데 왠지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