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il cuore va./diario

20150719

지새다 2017. 2. 4. 01:27

겨우 표를 구한 기차를 타고 퀘벡시티에서 몬트리올로 넘어가고 있다.

흔들흔들 수풀 속을 지나고, 알 수 없는 작은 강을 지나고

그렇게 어떻게든 흘러가고 있는데

지나온 내 시간들과 그동안 내가 믿어온 것들이 이 기차처럼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 같다.

 

이렇게 흔들리는 구나그러다가도

아니 너에게 그럴 권리는 없다그렇게 읊조렸다.

 

내 인생은 해피엔딩이어야만 하고

나는 여전히 동화 속 권선징악 따위나 믿는 애니까

너 꼭 지옥가라, 세상 불행이란 불행은 모두 너에게 가라,

 

알 수 없는 시공간에 바치는 일종의 기도 같은 것을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다시 한 번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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