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il cuore va./diario

20150630

지새다 2017. 2. 4. 01:26

정확히 마음이라는 게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몸 안에 둘러싸여 있는 건가

아니면 두뇌 어쩌고 신경 어쩌고 뉴런 어쩌고의 결과물인가.

어쨌든 이 몸덩이 안에 고이 숨어있는 거라면제발 작작 좀 다쳤으면 좋겠다.

마음이 아픈 거 보다는 몸이 아픈 게 더 효과적이니까.

 

이 정도로 몸이 보호해주고 있으면

몸이 엉망이 되어도 너 하나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아등거리고 있으면,

부디 생각 없이 던진 말에 피흘리지 않았으면.

 

이 방은 왜 이렇게 지저분해,

그렇게 스스로 방을 나가버린 쓰레기를.

아닌가,

내가 저기 저 멀리 내다버리지 못하고

그깟 미련이 남아 바로 문 앞에 잠시 둔 쓰레기를.

 

그들이 내 아늑한 침대 옆으로 와 여기가 내 자리야, 역시 따뜻하군

그 따위 말을 내뱉지 못하도록

제발 가만히 좀 있어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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