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il cuore va./diario

20150424

지새다 2017. 2. 4. 01:12

이곳에서의 마지막 수업이 끝났다.

특히 머저리 같은 나를 더 챙겨준 마틴에게는 복주머니를 선물했다.

우리나라는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복주머니를 선물하니까.

 

셔틀을 타고 다운타운 캠퍼스에 도착하자마자,

운명처럼 여권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당황하지 않고 곧바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와 여권을 챙겼다.

다시 셔틀을 타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운명처럼 비가 내렸다.

 

정말 운명 같은 하루다.

 

정신 못 차리고 기다리게 한 죄로 로사빈에게 뺨 한 대씩 맞고

술에 취해 길바닥에 잠든다면,

이 운명 같은 하루가 완벽하게 마무리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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