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il cuore va./diario

20150514

지새다 2017. 2. 4. 01:16

보슬비가 내리는 어느 새벽친구들을 배웅하고 돌아왔다.

 

다시 만남이라는 것을 기약할 수 없는 우리가

잘 가라는 말 대신 또 보자는 말로 인사하는 것처럼,

그 인사가 우리에게 남은 약속과 미래가 되기를 바란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은 내 친구이자 가족이 되었다.

 

며칠에 걸쳐 겨우겨우 마무리하는 이 이별이

앞으로 닥칠 모든 아픔에 맞서는 힘이 되기를,

또 힘껏 일어나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

 

많은 이들을 아쉬운 눈물로 보내고이제는 내가 갈 차례다.

 

이 날을 예상했었지만

너무 빠르게, 어쩔 줄 모르게 와 버려서

나는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이별인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애들아 정말 고마웠어. 잘 지내,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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