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il cuore va./diario

20150417

지새다 2017. 2. 4. 01:08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좋았다.

캠퍼스 잔디에는 도시락 먹는 학생들, 누워서 낮잠 자는 학생들,

심지어는 원반던지기 놀이를 학생들로 가득했다.

따뜻한 햇살 덕분에 공강 시간마다 캠퍼스를 거닐었다.

 

떠날 때가 다 되어서야 여유가 생겼고,

정을 끊어야 할 때가 다 되어서야 이곳을 좋아하게 되었다.

우리네 인생사가 그렇듯

인간 유형의 전형 중에 전형인 내가 특히 그렇듯.

 

오늘도 그렇게 시간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흘렀다.

 

셔틀을 타고 다운타운 캠퍼스로 가는 내내, 창문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언젠가의 그날처럼, 다시는 올 수 없는 이곳을 담아두었다.

수업이 끝나고 혼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이벤트 사진을 마저 찍었다.

갑자기 해가 뚝 떨어지는 바람에 그나마 남아 있던 방향 감각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2시간을 헤맨 끝에 캠퍼스를 발견했다.

셔틀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사랑아, 이런 나를 알라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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