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체휴무일이다.
야간 근무가 끝나고 3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다.
탄천으로 조깅을 나갔는데, 날이 맑아서인지 주민들이 많았다.
4층 수면실로 돌아와서 씻고 한숨 잤다.
일어나 빵을 먹고 다시 책을 읽었다.
오늘 읽은 책은 러시 라이프이다.
대전제는 모든 삶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길고 긴 인생에서 내가 맡은 건 고작 오늘 하루,
내일은 다른 누군가가, 그 다음 내일은 또 다른 누군가가 주인공이다.
오늘만 내가 맡고, 다음 날은 다른 사람이, 그 다음 날은 또 다른 사람이 이어 받는다.
책을 다 읽고 사무실 자리에 돌아왔다.
덧없는 하루하루에 매달리지 않으면서도
내 바통을 이어받을 누군가가 피해받지 않을 정도로는 열심히 하면서
하지만 다음 사람을 믿고 적당히 즐기면서
어떻게 잘 살아볼까, 하고 고민이 되었다.
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