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il cuore va./diario

20180504

지새다 2018. 5. 11. 19:02

어젯밤 술을 많이 마신 것도 아닌데 머리가 아팠다.

아마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다.

약을 먹고 운동에 다녀왔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오랜만에 하늘이 높고 공기가 많은 봄날이었다.

 

학교에 가서 부일이를 만났다.

대낮부터 술을 먹고 있다니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하다.

같이 노고산 산책로를 걸었다.

두 번 세 번 걸었다.

어제 유경언니를 만났다고 하니 좀 놀라는 눈치였다.

다다음주에는 고3때 친구들을 만난다고 했더니 더 놀랐다.

 

무슨 일이 있냐고 했다.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잃어버린 것들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할머니가 조금 편찮으시다고 했다.

할머니가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사과가 듬뿍 들어간 검은콩국수를 먹고 싶다고 생각했다.

 

노고산을 세번이나 돌고 내려와서 빠삐코와 꼬깔콘, 석류젤리를 먹었다.

부일이는 6교시 수업을 듣고싶지 않다고 했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걸 배웅했다.

 

나는 부일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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