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il cuore va./diario

20150531

지새다 2017. 2. 4. 01:1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혼자 벤치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는데, 이름 모를 누군가가 주고 간 이름 모를 꽃.

 

이 꽃이 당신에게 웃음을 줄 거에요.

 

쓸데없는 생각들 사이를 헤엄치다가 심쿵, 오늘도 나는 습관성 심쿵.

돌아가는 버스에 앉아 노래를 듣는데 미친 듯이 슬픈 노래만 흐르기 시작,

창밖으로 보이는 보름달이 너무 예뻐서 울컥.

그렇게 혼자서 이 감정 뭐야, 이거 뭐지 미친,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자리 아주머니가 내 어깨를 토닥여주심.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울고 싶었음.

 

저 위에 있는 신이

죽기 전에 하루쯤 줄 테니 잘 마무리하고 오라고 한다면

나는 꼭 오늘 이곳으로 오고 싶다.

 

남들은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았다.

내가 지금 이렇다고, 내가 지금 이렇게나 슬프다고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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