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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9

잠 못 드는 새벽이었다. -우리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요. 낮은 목소리가 방 안 가득 울렸고 그럼요,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놀라 하마터면 노트북 전원을 꺼버릴 뻔 했다. 보통 이렇게 사는 걸 잘 살고 있다고 하나? 아닐 것 같은데. 어.. 그러니까.. -그냥 해본 말이에요. 신경쓰지 마세요. 두 번의 혼잣말을 끝으로 화면이 꺼졌다. 내 망설임이 그를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