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 vita da vivere, come il cuore va./diario

20191215

지새다 2019. 12. 16. 15:10

다시 시작된 불면증에 이틀 밤을 꼬박 새고 누워 있는데

벽에 걸린 저 사진을 가만히 바라보니

 

저 옷이 나한테 참 잘 어울렸지,

몇 살까지 입었더라?

아마도 언니가 물려주고 내가 입고, 다시 동생한테 물려줬을텐데.

팔이 짧아 소매를 두 번이나 접었네.

 

저 사진 한 장을 건지기 위해 사진사 아저씨는 몇 번의 셔터를 눌렀을까.

우리를 얼마나 어르고 달랬을까.

 

동생의 백일 사진이라면서 왜 내 집에 걸려 있는거지?

 

여덟 정도의 집을 거치느라 분홍색 테두리가 저렇게 닳았나.

떠도는 삶은 아니었으나 그다지 정착된 삶도 아니었나보다.

불쌍하네 좀. 맞아 사실 나는 그만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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