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il cuore va./diario

20190719

지새다 2019. 7. 20. 08:15

일방적으로 마음을 주는데 급급했던 나는,

그러니까, 상대가 원하는 모양도 크기도 아닌 마음을 주는 것에

그저 뿌듯해하며 강요하기 바빴던 것이다.

 

한 번만 눈을 마주쳤어도 알아챘을,

그 사소하고 자그마한 것들이 여기저기 흩어졌다.

 

나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기 싫다는 이유로

애초에 마음 주기를 꺼리고, 도망치려는 것은 아닐까.

 

꾹꾹 눌러담은 글자 사이로, 알 것도 같은 마음이 나부끼는데

손을 뻗어 잡으려 애쓰는 내 자신이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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