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il cuore va./diario

20180207

지새다 2018. 3. 19. 20:41

오전 근무가 끝나고 낮잠을 잤다.

잠깐 눈만 붙이려고 했는데 이미 3시간이 지나 있었다.

 

샌드위치와 구운 계란을 먹었다.

 

4층에서 21층으로, 다시 4층으로 그리고 1층으로 계단을 오르내렸다. 

오늘처럼 날이 춥고 배도 아픈 날에는 동네를 돌아다니지 않는 게 좋겠다.

 

커피를 마시며 아빠랑 통화를 했다.

병섭 아저씨에 이어 덕종 아저씨까지 이사를 오신다니 신나셨다.

부럽다.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던가.

있는데 떠오르지 않는 것인지, 있는데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없길 바라는 것인지.

 

커피를 마시며 초콜릿을 먹었다.

이 환상적인 조합은 누가 허락했을까.

그 사람만큼은 지옥불 앞에서도 죄를 면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

 

찬 공기가 스물스물 들어와 도서관 안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영화 꾼을 다운받아 보았다.

반전의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영화가 끝났다.

언제나 그렇듯 인간은 비열하고 추접하다.

 

도서관이 문을 닫아 다시 4층에 자리를 잡았다.

어제에 이어 포토샵 공부를 했다.

쉽지 않다.

만졌다하면 기계를 고장내는 나 같은 인간에게

역시 이 회사는 과분한 걸까.

조금이라도 어울리고 싶으니 자격증이나 따야겠다.

 

이제 씻고 잘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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