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 vita da vivere, come il cuore va./diario

20191029

지새다 2019. 11. 1. 16:25

별이 내려앉은 퇴근길, 저 멀리 아빠가 우두커니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는 내 가방을 메고 평소보다 느리게 걸었다.

이제는 열아홉도 아니고, 딸기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여전히 아빠의 서툰 방식을 사랑했다.

 

엄마는 빨래를 널고 과일을 곱게 잘라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엄마는 나에게 혼자서도 잘 살아야 한다고,

남들에게 힘든 내색을 하면 그게 약점이 된다고 신신당부를 하던 사람이다.

이제와서 타인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라고 하니, 통할 리가 없다.

 

그렇게 엄마와 아빠는 제 자리로 돌아가고

나만 여기 멈춰 서 있다.

작은 기침에도 그들의 온기가 빠져나갈 것 같아

꼼짝없이 서서 숨을 아주 작게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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