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il cuore va./diario

20190518

지새다 2019. 5. 18. 14:08

자고 일어나 바나나와 요거트를 먹었다.

막내가 잔망스러운 동영상을 보내왔고, 경문이는 대뜸 전화해 한참을 놀렸다.

아픈 것도 잊고 크게 소리내어 웃었다.

 

그다지 깊지 않은 슬럼프에도 온 신경이 곤두섰다.

별 일 없이 흘러가던 일상이 별 게 되어버렸다.

 

그렇게 사랑해 마지않는 이들의 목소리가 나를 달랬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결코 달라질 것 같지 않은 나의 고질적인 버릇들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하고 사랑에 목매는,

원하는 것은 어떤 방법을 쓰든 끝내 가지려고 하는 그 못된 마음이 약해지길 바란다.

 

나는 너의 물건이 아니잖아.

꾹꾹 눌러 담아온 끝에, 더 이상은 인내할 수 없어 겨우 내뱉은 진심이었음을 안다.

얼마나 슬픔에 사무쳐 울부짖었는지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러니 모든 힘을 잃어 결국 상처만 남게 되더라도

내가 더 분명하게 부서지길 바란다.

'Come il cuore va. > diario'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0521  (0) 2019.05.21
20190520  (0) 2019.05.20
20190514  (0) 2019.05.16
20190508  (0) 2019.05.08
20190507  (0) 2019.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