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il cuore va./diario

20190426

지새다 2019. 4. 27. 07:56

그날 밤에도 비가 내렸다.

택시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가는데 비가 어찌나 세차게 내리던지

창 밖으로 익숙한 동네가 이어지는데도,

두 눈에 모두 담을 수 없었다.

 

그저 소리로, 냄새로 떠나는 시간을 붙잡으며

또 얼마나 서럽게 울던지.

 

사연 많은 그 애는

미처 다 자라지 못한, 다 큰 애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에 주저앉아 울고 또 울다가

주룩주룩 내리는 그 비를 다 맞고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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