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4
오랜만에 쓰는 일기 바쁜 업무와 과제들이 거세게 몰아쳐 휩쓸고 간 자리, 내 일상은 꽤 황폐해졌다. 며칠 전 조직이동을 했다. 같은 회사에서 도대체 몇 번째 이동인지 모르겠다. 내 의지에 따라, 때로는 갑작스러운 조직개편으로 나는 이리저리 옮겨다니곤 했다. 스트레스로 심한 두통과 근육통을 앓고 아무리 먹고자고 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았는데 사실 지금 나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떵떵거리며 잘 먹고 잘 살던 조직을 떠난 아쉬움도 아니고 더 빡센 조직에 와서 허덕거려야 하는 비참함도 아니다. 한 달 반 가량 동작하지 않는 세면대 물마개 때문이다. 냅다 수리기사님을 부르자니 그정도 고장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그냥 방치하자니 고장이 맞다. 업체들의 리뷰나 셀프수리 후기를 내내 뒤져보았지만 솔직히 위에 물마개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