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 vita da vivere, come il cuore va./diario

20210609

지새다 2021. 6. 9. 14:46

아직도 수요일이다.

밀린 일본어 과제를 보고 있자니 한숨이 나오고

다이스키 일본어? 이이에 와타시는 너를 다이스키하지 않아..

직장인 구몬짤이 내 얘기가 될 줄 몰랐던 젊은 날이여.

 

그래서 왜 api에 누락이 발생했을까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데

세상에서 내가 제일 귀여운 줄 아는 스터디 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잠깐 나오라는 드라마 남주 같은 대사에 코웃음을 치며 내려갔고

업무미팅 갔다가 득템했다는 도넛 한 상자를 건네 받았다.

나는 솔직히 너무 감동받아서 말도 더듬고 눈가도 좀 촉촉해진 것 같은데

언니는 또 보자며 쿨하고 멋지게 (그리고 비싼 차를 몰고) 사라졌다.

 

먹고싶어 죽겠는데 세번이나 실패했다고 몇차례 투정부리긴 했지만

(계속 품절이었고 최근에도 까여서 내심 속상했던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 성격에, 또 이 더위에 줄을 서서 도넛을 사고 분당까지 날아올 일인가.

 

어쩌면 부모님 다음으로 나를 좋아하는 건 이 인간일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들랑말랑 코끝이 찡해지는데 진짜 노티드 너무 맛있다.

남들이 찬양하고 줄을 서고 내가 세번이나 실패한 데는 다 이유가 있고

노티드 옆 건물로 이사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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