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 vita da vivere, come il cuore va./diario

20210311

지새다 2021. 3. 11. 14:21

느지막이 일어나 세수도 안 하고 집을 나섰다.

예전에야 3시간 자면서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빨빨거리고 총총거리고 다녔지만

지금처럼 남는 게 시간뿐인 백수는 11시간을 자도 끄떡없다.

 

어김없이 분당공원으로 향했다.

나만의 코스로 천천히 걷다보면 정확히 1시간 20분 코스다.

집에 돌아와서 호박즙을 데웠다.

언니는 3개씩 먹는다고 했지만 왠지 그러다 살찔 것 같아서 2개만 먹기로 한다.

 

호박즙을 마시고 또 녹차를 마시고

마지막으로 레몬차를 마셔야 하는데 병의 밑바닥이 보인다.

내일부터 어떡하지 싶지만 매실차를 마시면 된다.

 

시험은 2달이 채 안 남았지만

여전히 공부하기 싫은 백수 중의 상백수다.

유튜브에서 연애세포를 깨워주는 달달한 노래모음을 틀었다.

뭔가 마음이 꽁기해지고 살랑거릴 때쯤 광고가 맥을 뚝 끊는다.

어휴 거참 기막히고 다행이다.

 

마무리 느낌으로다가 주로 헷갈렸던 판례만 정리하고 있는데

처음 본 판례처럼 낯설고 설레는 것이 그저 놀라운 뿐이다.

 

슬슬 배가 고파 투움바파스타를 만들어먹었다.

청양고추도 조금 썰어넣고 뜯어먹는 치즈롤빵도 구웠다.

그릇에 묻은 크림소스까지 쓱싹 긁어먹고 나서

뭔가 입이 심심해서 냉동실 문을 열어보니 우드드탕,

수혜가 놓고 간 빙그레캔디바와 빙그레생귤탱귤이 떨어졌다.

이런 아이스크림 무단폐기자들.

 

캔디바를 먹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했다.

이제 연애세포를 깨우는 달달한 노래모음은 그만 듣고

제한능력자의 철회권에 대해 외워야 한다.

능력도 없는 주제에 왜 계약을 하고 난리이며

능력도 없는 주제에 계약까지 해 놓고 왜 철회하고 난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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