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 vita da vivere, come il cuore va./diario

20190904

지새다 2019. 9. 5. 06:48

나는 가을장마가 싫다.

갈 거면 그냥 가버리지, 뭐가 그렇게 미련이 남아 비를 한바탕 내리는지 모르겠다.

 

쌓이는 데이터를 외면하고 도망치듯 퇴근했다.

1시간 35분을 달려 도착한 신촌에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비가 너무 많이 오고 나는 우산이 없다고,

언니랑 오빠한테 사이좋게 문자를 남기자마자 휴대폰이 꺼졌다.

 

최대한 불쌍하게 쪼그리고 앉아 있어야지,

왜 칠칠맞게 우산을 잃어버렸냐고 잔소리할지도 모르니까.

누구라도 좋으니 이 거지같은 상황에서 나를 구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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